지난달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1톤당 12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 중국산 수입 급감 등으로 철근 값이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철근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날 정부는 철근 납품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철강용 원자재와 철근의 신속 통관을 지원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업계 협조를 바탕으로 철근 업체의 설비 보수를 연기하고 철근 우선 생산·수출 물량 내수 전환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
또한 공기 연장과 공사비 조정 등 업계 부담 완화 조치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철근 구매용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주 관계 부처 합동 실태 점검을 통해 매점매석을 철저히 단속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 철강사에 철근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고 사재기 등 유통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점검을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에 신고창구를 마련했다.
조달청은 관급자재인 철근의 계약단가를 82만원으로 10% 인상하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확보된 물량은 안전시설물 공사 및 주요 국책사업 등에 최우선으로 납품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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