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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수출 철근 내수 전환…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기사입력 : 2021-06-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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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공급 확대·건설업계 부담 완화·유통시장 안정

건설현장 모습./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건설현장 모습./ 사진=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철강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건설 현장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해 철근 공급 확대하고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1톤당 12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 중국산 수입 급감 등으로 철근 값이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철근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올 2분기 철근 생산량은 1분기 대비 약 50만톤 증가할 전망"이라고 9일 말했다.

이날 정부는 철근 납품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철강용 원자재와 철근의 신속 통관을 지원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업계 협조를 바탕으로 철근 업체의 설비 보수를 연기하고 철근 우선 생산·수출 물량 내수 전환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

또한 공기 연장과 공사비 조정 등 업계 부담 완화 조치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철근 구매용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주 관계 부처 합동 실태 점검을 통해 매점매석을 철저히 단속한다.

각 부처에서도 건설업계 철근에 관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 철강사에 철근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고 사재기 등 유통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점검을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에 신고창구를 마련했다.

조달청은 관급자재인 철근의 계약단가를 82만원으로 10% 인상하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확보된 물량은 안전시설물 공사 및 주요 국책사업 등에 최우선으로 납품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근 수급 불안으로 인한 건설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근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건설업계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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