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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약세 흐름 진정 속 상승 반전…1,114.20원 1.30원↑(종합)

기사입력 : 2021-06-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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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 흐름 진정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증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 오른 1,11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하루 만에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유로화 강세로 상대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다, 주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하기로 합의했다는 호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를 필두로 아시아 주식시장도 견조한 상승세로 출발하면서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더욱 커졌고,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10원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원의 하락 흐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달러인덱스가 장중 반등을 시도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늘면서 덩달아 서울환시 수급도 수요 우위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스피지수도 하락 반전하고, 상하이지수도 내림세를 타면서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을 부추긴 것도 달러/원 상승 반전을 부추겼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가 강세 흐름으로 전개되자 숏물량을 거둬들이며, 롱플레이로 시장 대응에 나섰다.

다만, 미 주가지수선물이 G7 최저세율 합의 등 호재에 기대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 역시 크게 살아나진 않았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89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90.0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35억원어치와 1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달러 반등에 롱마인드 꿈틀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90선 위로 올라선 뒤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이날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마인드를 점차 강화했다.

외국인 주식 수급이 달러 수요를 자극한 탓도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에 역내외 참가자들이 주목했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도 달러 강세 전환과 시장참가들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4조 달러의 지출안이 내년까지 지속될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금리를 야기한다고 해도 그 지출안을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약간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이는 사회적 관점과 연방준비제도 관점에서 실제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이에 대한 경계로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됐지만, 일단 달러 강세 흐름에 참가자들이 베팅하며 달러/원의 상승 흐름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이에 따른 달러 수요도 꾸준해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이 장 막판까지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 9일 전망…美 CPI 경계 지속
오는 9일 달러/원 환율은 G7발 호재성 재료에 미 주식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일 경우 1,110원선 하향 이탈을 재시도할 수도 있다.

G7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IT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금 문제를 합의한 만큼 일단 주식시장은 이를 호재성 재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이 상승 흐름을 유지한 것도 G7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 반응에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주중 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될 것이고, 이는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하락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인플레이션 이슈로 달러가 강세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원의 1,110원대 안착 역시 무난해 보인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CPI 경계가 주 후반으로 갈수록 고조될 수밖에 없어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결국 달러/원 환율은 주식 관련 실수급과 달러인덱스와 달러/위안 움직임에 연동하며 제한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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