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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배달대행사와 협력… '이륜차 전용 운전습관연계보험' 개발 나서

기사입력 : 2021-05-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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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지·스파이더크래프트·팅크웨어와 MOU
시스템 연동 운행데이터 공유

캐롯손해보험이 국내 주요 유관기업들과의 MOU 체결을 통해 이륜차 전용 UBI 보험 개발에 나선다./사진= 캐롯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캐롯손해보험이 국내 주요 유관기업들과의 MOU 체결을 통해 이륜차 전용 UBI 보험 개발에 나선다./사진= 캐롯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캐롯손해보험이 이륜차 전용 UBI(운전습관연계)보험 개발에 나선다.

캐롯손해보험은 배달대행사인 피엘지·스파이더크래프트, 아이나비 브랜드로 알려진 테크기업 팅크웨어와 MOU 체결을 통해 이륜차 전용 UBI 보험 개발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UBI보험이란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바탕으로 보험료를 결정하는 자동차보험상품이다. 운전습관연계보험이라고도 한다.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운전 습관을 파악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를 비교하고 보험료를 산정하는 상품이다.

캐롯손해보험의 이번 MOU 체결은 배달대행사, 테크기업과 함께 해 이륜차 전용 UBI보험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캐롯은 배달대행사와의 시스템 연동을 통해 라이더의 운행데이터를 공유받고 이를 정제해 배달 운행의 특성이 고려된 이륜차 전용 UBI보험 개발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대행사는 이륜차 UBI 보험을 통해 라이더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더 많은 라이더 확보를 가능케 해 양측의 윈윈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캐롯 관계자는 “배달대행사 및 라이더분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험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며 "퍼마일자동차보험과 같이 이륜차 보험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며 배달 산업 중심인 이륜차 공급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따라 이륜차 사고도 증가했다. 지난 3월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단속은 23만 2923건으로, 2019년 대비 47.9% 늘었다. 동기간 교통사고는 4716건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국내 이륜차 보험은 가정용, 비유상운송용, 유상운송용으로 분류되며 ‘유상운송용’에 해당하는 배달 음식 이륜차의 경우 보험료가 연간 수 백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보험 상태로 운행하거나 비유상운송용 보험을 가입하는 등 기형적인 모럴헤저드가 적지 않게 존재해왔다. 모럴헤저드란 특정인의 행위로 인한 위험의 부대비용을 타인이 부담하게 됨으로써 그 특정인이 위험행위에 대한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될 때를 의미한다.

이러한 경우 배달 운행 중 사고 시 제대로 된 보장이 어려워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돼 왔으며, 이에 캐롯이 배달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이륜차 전용 UBI 보험 개발을 검토하게 됐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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