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리볼빙’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가입 시 정기 결제일을 설정할 수 있지만 즉시결제나 분할납부, 일부만 결제 등 중도 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을 통해 리볼빙 시스템의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회전 결제 시스템’ 혹은 ‘부분 결제 시스템’을 선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외환 ○○카드는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리볼빙 시스템을 도입했다’보다는 ‘외환 ○○카드는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부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상품이다’로 순화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는 약정된 결제일에 일시불로 처리되지만 리볼빙은 약정된 결제일에 최소의 금액만을 결제하고 나머지 대금은 대출로 이전하는 방식이므로 일반적으로 ‘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으로도 표기되고 있습니다.
대출이나 할부, 신용카드 연체 시 신용점수가 낮아진 것과 달리 리볼빙은 당장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금리 5%에서 23.9%가 적용되면서 이자가 순식간에 불어날 위험도 있습니다.
단순히 이용 금액이 이월되는 것이 아닌 이자가 더해져 상환 금액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와 함께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드업계에서 외래어와 자주 혼용해서 쓰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장기카드대출’과 함께 사용되는 ‘카드론’입니다. ‘카드론’은 이용자의 신용도와 카드이용실적에 따라 카드사에서 대출해주는 2개월 이상의 장기 금융상품입니다.
카드이용실적이 많고 연체 없이 결제할수록 더 많은 한도와 낮은 이자율이 결정되고, 신용카드 한도 별도로 대출 금액이 산정됩니다. 1~2개월의 단기 대출 서비스인 ‘현금서비스’와 함께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출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카드론은 카드(Card)와 대출(Loan)의 합성어로,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을 통해 카드론의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카드 대출’을 선정했습니다.
카드론은 평균 14%의 고금리 대출상품으로, 최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등으로 카드론 취급액이 증가했습니다.
카드론도 대출 상품인 만큼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상품을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신용카드 가입과는 별개의 계약으로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금융상품에 해당돼 고객이 계약체결일로부터 14일 안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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