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416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을 상회했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를 2375억원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무선사업 부문과 IPTV·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가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순증 가입자는 32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특히 5G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129.2%로 급증하면서 누적 가입자는 333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LG유플러스 측은 “올해 초 출시된 ‘U+투게더’와 ‘중저가 5G 요금제’ 등 차별화된 상품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부문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스마트홈 사업 부문 수익은 5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3007억원을 기록했다. VOD 매출은 감소했지만, 유아동 전용 콘텐츠인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토대로 가입자가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 말 기준 IPTV 누적 가입자는 507만6000여명이다.
초고속인터넷의 매출은 2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가입자도 45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6.4%로, 전년 동기 대비 8.1%포인트 증가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인 기업인프라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415억원을 기록했다. 솔루션과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의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회선 등 기존사업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마케팅 비용은 안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에는 5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서비스 수익 대비 마케팅비용 지출 규모는 22.1%로 전년 동기 대비 2% 포인트 줄었다.
올해 1분기 CAPEX(설비투자)는 3800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특히 무선네트워크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734억원을 투자하며 5G 커버리지 확대 등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컨슈머사업과 기업인프라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2분기에도 유플러스의 ‘찐팬’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혁신과 신사업 경쟁력 확보로 연초 목표한 서비스수익 10조 달성을 가시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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