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12일 넥슨, 14일 넷마블이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넥슨은 지난 2월 열린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매출액을 828억~891억엔(8587억~9241억원), 영업이익은 353억~419억엔(약 3661억~43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매출은 소폭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가량 감소한 수치다.
넥슨은 기존 인기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 등의 매출은 견조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작 부재로 수익성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올해 초 넥슨의 대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불매운동 및 유저 이탈 현상이라는 부정적 요소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5510억원, 영업이익은 133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44.9% 감소한 수치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는 의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게임들이 계절적 비수기이며, ‘리니지M’과 ‘리니지2M’ 역시 전분기 프로모션이 축소되며 쉬어가는 분위기”라며 “매출도 감소하겠지만,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리니지2M’이 대만에서 사전예약 350만명, 일본서 220만명을 기록하며 차세대 흥행작으로 꼽혔지만, 초기 흥행 이후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어, 해외 매출의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
또 최근 전 직원의 연봉을 1000만원 이상 인상 및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따른 이용자 보상 등의 일회성 비용도 1분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넷마블은 3N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6504억원, 영업익은 87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0%. 330.9% 증가한 수치다.
전 직원 연봉 800만원 인상이라는 인건비 인상이 있음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기존 게임들의 자연감소가 있으나, 11월 출시된 ‘세븐나이츠2’ 매출액이 온기반영 되었다”며 “인건비는 3월부터 연봉 800만원 인상이 있었지만, ‘세븐나이츠2’의 매출 증가로 매출 대비 지급 수수료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신작인 ‘제2의 나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기대작인 ‘제2의 나라’의 6월 출시가 기대된다”며 “지브리 애니메이션 기반으로 한국, 일본, 대만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제2의 나라’ 매출액을 1910억원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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