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5원 오른 1,12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 경제지표 호조에 이은 달러 강세, 지난 4일(현지시간)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금리인상 등을 언급한 것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연결되며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이러한 이유로 롱플레이 물량을 늘리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0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떨어진 91.2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5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4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 반전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타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러인덱스 하락 움직임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금리인상 발언 이후 전해진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이 시장 우려를 완화하고, 아시아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팬데믹 사태 대응을 위한 이례적 부양책이 통제 불능 인플레를 초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한 데 이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올해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자 아시아 주식시장은 이를 리스크온 재료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면서 "하지만 상대적으로 서울환시는 개장 초 상승 분위기를 크게 그대로 이어가고 있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플레이 또한 꾸준한 편이어서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도 제한되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25원선 주변 방향성 탐색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25원선 주변서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공방 속 좁은 박스권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를 필두로 아시아 주식시장 강세가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를 자극할 순 있으나, 오는 7일 미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달러 강세 흐름 또한 유효한 상황이라 달러/원의 움직임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오후 들어 확대될지 여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이이 기대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물량을 거둬들인다면 달러/원의 일정 부분 상승폭 축소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거나, 코스피지수가 1%대 상승 흐름이 나타난다면 달러/원은 장중 상승분을 반납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할 경우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만으로 달러/원의 방향성 자체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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