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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화되면 미중 패권전쟁 본격화…글로벌 금리는 당분간 횡보 - NH證

기사입력 : 2021-05-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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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화되면 미중 패권전쟁 본격화…글로벌 금리는 당분간 횡보 - NH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 미중 패권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증권 FICC 리서치센터는 '5월 해외채권 투자 보고서'에서 "코로나 19 사태가 다소 완화될 때 미중 패권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미국의 글로벌 패권 유지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적으로는 2028~2030년 즈음 중국의 GDP 규모가 미국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군사적으로도 2045년쯤엔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대 미국이 중국의 도전을 제어하지 못하면, 2030년대 이후에는 경제력에서 앞서는 중국과 군사력에서 앞서는 미국이 충돌하는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으로서는 향후 10년이 중국을 다시 패권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제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판단하여 전방위적인 압박을 이어갈 것"이라며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경제적으로 여전히 중국과의 교역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치,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민주주의 동맹을 중심으로 분명하게 대중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시대 유럽은 미국이 동맹국이라기 보다는 미국 제일주의에 빠져 독단적인 행보를 해왔기 때문에, 유럽은 미중관계에서도 경제적인 이익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실리적인 판단 위주로 접근해왔지만 바이든 정부가 서구문화와 민주주의, 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유럽과 관계를 강화하면서 유럽도 대중국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정치, 사회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지나치게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유럽은 미국과 함께 중국에 강한 압박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국 정권 변화에 따른 민주주의 동맹간의 협력이 변화될 가능성이 변수라고 짚었다.

신흥국은 중국과 밀접한 러시아, 이란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신흥국들은 러시아와 이란, 베네수엘라처럼,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성장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도 유지하고 싶어한다"면서 "따라서 중국의 외교전략은 이들 신흥국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전략적인 관계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미중 관계를 둘러싼 국가별 국내 정치경제적인 갈등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의 지정학적 가치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미중갈등은 각 국가들의 미국과 중국에 대한 정치경제적 의존도에 따라 국내 정치경제적인 갈등과 연결되면서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며 "선진국 민주주의 동맹의 대중국 압박 전개에 따라 신흥국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5월 글로벌 금리 당분간 횡보

5월 글로벌 금리는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높아짐에도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선진국 시장은 4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완화적인 스탠스를 재확인했다"면서 "미국 금리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할 8~9월까지 쉬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은 경기개선 기대가 확대되며 통화완화 축소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될 수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독일 금리는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가운데 아시아는 미국과의 갈등이 재부각되면서 중국 국채 투자의 장기적인 리스크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방향에 따라 단기채에 상대적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도는 최근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준금리 동결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6월 사이 중앙은행의 유통시장 채권 매입 기대로 상방 압력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도 금리 동결 기조가 연중 계속될 것으로 봤다. 물가상승률은 라마단 이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5월에도 75bp가량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브라질은 계속적인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부담이 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6.6%를 상회했으나 기준 금리는 상당기간 동결되면서 관망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중앙은행이 3월 25bp 금리인상 이후 4월 50bp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추가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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