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는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초대 노조위원장에는 현대케피코 직원인 김건우씨가 맡았다.
이에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 오픈체팅방 등에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현재까지 최대 4600명가량이 모였다. 이 가운데 새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인원은 500여명으로 알려졌다.
사무연구직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노조는 생산직의 권익 우선이었고,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사무연구직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다"며 "의사결정 시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기존 노조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단 사무연구직 노조가 실질적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새 노조가 뜻을 관철하기 위해선 사측으로부터 단체교섭권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현행법은 노사 교섭창구를 단일화 하도록 한다. 새 노조가 당장 교섭권을 가진 기존 노조의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은 없다.
새 노조는 다른 회사의 사무직 노조와 연대해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초 분리교섭을 요구하고 나선 LG전자 사무직 노조가 대표적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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