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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무연구직 노조 출범…"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체계 요구"

기사입력 : 2021-04-26 15:48

(최종수정 2021-04-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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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무연구직 노조 출범…"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체계 요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그룹의 20·30대 사무·연구직이 주축이 된 새로운 노동조합이 출범한다.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는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초대 노조위원장에는 현대케피코 직원인 김건우씨가 맡았다.

이번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 추진은 지난해 현대차 임금단체협상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현대차 임금협상은 50대 생산직 직원들이 중심인 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결정된다. 당시 회사의 실적 상승에도 전년보다 기본급과 성과급이 사실상 후퇴했다. 또 정년퇴직 후 단기계약직으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촉탁제' 기간연장을 합의했다.

이에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 오픈체팅방 등에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현재까지 최대 4600명가량이 모였다. 이 가운데 새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인원은 500여명으로 알려졌다.

사무연구직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노조는 생산직의 권익 우선이었고,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사무연구직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다"며 "의사결정 시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기존 노조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사무연구직 노조는 이르면 오는 28일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제출된 신고서의 요건이 충족되는 한 3일 이내에 신고를 승인해야 한다.

단 사무연구직 노조가 실질적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새 노조가 뜻을 관철하기 위해선 사측으로부터 단체교섭권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현행법은 노사 교섭창구를 단일화 하도록 한다. 새 노조가 당장 교섭권을 가진 기존 노조의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은 없다.

새 노조는 다른 회사의 사무직 노조와 연대해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초 분리교섭을 요구하고 나선 LG전자 사무직 노조가 대표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사무직 노조 설립으로 노노갈등 등 새로운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사측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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