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난 23일 제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신용등급 A-)에서 녹색채권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진행했다. 그 결과 모집금액의 6.8배인 총 5440억원 자금이 몰렸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 채권 중 하나다.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돼 있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받았다. 이때 최고등급인 G1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건설이 조달한 자금을 적격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할 예정임을 확인했다. 프로젝트의 평가 및 선정, 자금 관리와 사후 보고 등 프로세스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건설회사가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에서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톱 티어 개발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작년 말 대표이사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작년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 단지를 준공했다.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는 등 육·해상 풍력발전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건설의 지분 100%를 소유한 한화와의 ESG 경영 협력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ESG 채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건설 김영한 재무실장은 “수요예측 흥행을 통해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며 “한화건설은 전통적인 건설업과 미래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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