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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주총 안건으로 기후변화 대응 묻고 다양성 관련 주주제안권이 이슈 - KB證

기사입력 : 2021-04-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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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0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계획을 자발적으로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주주들의 의견을 묻는 기업들(Advisory Vote)이 나타나기 시작한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주주들이 기후변화 관련 대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Say on Climate’ 캠페인과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순제로 선언을 지속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Moody’s)는 4월 21일 계획돼 있는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2050년 기준 순제로 목표를 제시하면서, 주주들이 얼마나 해당 목표를 지지하는지 확인하는 자리를 갖을 계획이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 (Unilever)는 2039년 기준 순제로 목표를 오는 정기 주주총회(5월 5일) 안건으로, 글로벌 정유 기업인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Plc)은 5월 18일에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2050년까지 기업 차원에서 순제로 (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한 회사의 목표를 상정했다.

로열더치쉘은 주주총회 안건 상정에 앞서 ‘2021년 에너지 전환 전략 (Energy Transition Strategy)’ 보고서를 4월 15일에 발간하면서 세부적인 회사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KB증권은 또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감사 관련 주주제안권도 이슈"라고 밝혔다.

7개 노조 연금 펀드들로 구성(500만명의 조합원 대상 연금 펀드, 2,500억 달러 규모 – 한화 기준 300조원)돼 있는 CtW Investment Group은 JP Morgan, BlackRock 등 금융권 기업을 대상으로 인적 자원의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Diversity, Equality and Inclusion, 이하 DE&I)을 개선해야만 한다고 밝히면서 DE&I 감사 선임 관련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DE&I가 뒷받침 될 때 인적자원 관리 등 금융권 기업의 핵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평소 DE&I를 강조해 온 JP Morgan의 CEO 제이미 다이먼이 JP Morgan 시스템은 이미 직원 다양성을 위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제출된 감사 주주제안권에 대해 반대표를 권고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KB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에 결의된 DE&I 관련 주주제안권 평균 찬성률이 28%로 증가했으며, 금년에도 DE&I 관련 주주제안권이 확대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선 주식형 ESG 펀드의 수익률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ESG 펀드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주간 국내 주식형 ESG 펀드의 수익률은 전체 주식형 펀드보다 실적은 하회(주식형 ESG펀드 +1.94%, 채권형 ESG펀드 +0.04% /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2.48%, 국내 채권형 펀드 평균 +0.05%)했으나 전체 ESG펀드의 자금 순유입은 17.5억원이다.

ESG채권 쪽에선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를 위한 채권이 낮은 금리에 발행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IBK캐피탈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향상 등을 목적으로 통상적인 금리 대비 낮은 금리(20년물 기준 등급 대비 -28.7bp, 통상적인 금리 대비 -11.4bp)에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GS E&R은 풍력 사업 자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확대 및 신규 풍력사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등급 대비 4bp, 발행사 대비 3.1bp 낮은 금리에 채권 조달했다.

현재 GS E&R의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화력 발전 사업으로, 풍력 발전단지를 추가 설치하면서 풍력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력발전 사업을 운영함에 따라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자료: KB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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