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준 연구원은 "미국의 부양책 발표 전 국채 발행 증가 우려가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증세를 기반으로한 재원 마련 방안을 밝히면서 국채 발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 장세는 대체로 PER 하락이 동반되지만 금리 변동성이 완화돼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시세가 눌려있었던 반도체, 자동차 및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업종은 단기적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500억달러 규모 지원책이 포함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됐고 미국 내 설비투자 확대가 추진될 계획"이라며 "탄소 중립 추진을 위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구체화됐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4월 22~23일에 미국 주도의 기후정상회의도 예정돼있어 관련 업종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부양책에서 미국 우선주의가 묻어났다. 정책 목표의 한 축은 중국과의 격차를 확대해 세계 1위 국가 지위를 견고히 하는 것"이라며 "신형 인프라뿐만 아니라 미국 내 제조업 강화 정책을 내세웠고 5,800억달러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증세 이슈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법인세율 인상을 통한 세수 확대는 미국 기업이익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은 조세 형평성을 위해 다른 국가의 최저 법인세율을 21%로 상향하는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가능 여부는 지켜볼 일이지만 팬데믹 대응으로 세계 정부 부채가 크게 증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 다른 국가도 증세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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