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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정시 아케고스 유사 사례 발생시 시스템 위험 촉발 가능성 있어 - 국금센터

기사입력 : 2021-04-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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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일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백신 접종 확대 등에 따른 경기반등 기대로 아케고스 사태의 부정적 효과가 상쇄되면서 아직까지 시스템 위험 우려는 제한적이지만 주가 조정 상황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 위험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이번 아케고스 사태는 코로나19 이후 다소 완화된 금융규제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잠재위험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서, 금융불안 상황에서 불안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우선 "아케고스의 파산 결정시 잔여 거래 관련 대규모 주식 매도가 추가로 출회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잔여 포지션의 추가 청산이 이뤄지면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사사태 발생 우려를 키운 면도 있다고 밝혔다. 주식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의도적 투기공격 등으로 유사한 사태가 재연될 여지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당초 예상보다 주요 투자은행들의 손실이 크게 증가할 경우 금융시스템 우려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아케고스는 과도한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하여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 극대화를 추구했으며, 주요 투자은행들은 수수료 수입을 위해 신용위험 관리에 소홀했다. 거래 당사자들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도 적극 활용했다.

센터의 김용준·이은재 연구원은 "최소 7배 내외의 레버리지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아케고스가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많은 이자 및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투자은행들은 관련 신용위험을 과소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아케고스 및 투자은행들은 패밀리 오피스 형태의 헤지펀드에 대한 감독당국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점 등을 적극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아케고스와 주요 투자은행들(최소 8개 이상)은 중국 기술주 및 미국 미디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장외파생상품 거래(주식스왑<Equity Swap>, 차액결제거래<contracts-for-difference, CFD>, 토탈리턴스왑<Total Return Swap, TRS> 형태등)를 체결했으나 최근 아케고스가 마진콜에 실패했다.

(참고: 아케고스와 관련해 회자된 기법)
* Equity Swap : 동일한 가치를 지닌 주식과 자금을 교환하는 장외스왑거래. 주식 간접 보유 효과를
원하는 측에서 자금이자(통상 LIBOR 등)를 지급하고, 주식 성과(상승시 수취, 하락시 지급)를 수취하는 것이 통상적인 구조. 다른 스왑들과 동일하게 원금교환 없이 이자와 주식성과만 교환이 가능

* CFD : 기초자산인 특정 주식 내지 바스켓에 대하여 진입시점과 청산시점의 주가 차액을 현금으로 상호 정산하는 거래를 지칭. 외환시장의 NDF거래와 유사하나 특정 만기가 존재하지 않는 점에서 차이. 작은 마진으로 주식 간접 보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
* TRS : 신용파생상품 거래의 일종. 주식, 채권 등 특정 자산의 성과(Total Return)와 자금 이자를 상호교환하는 구조의 스왑거래. Equity Swap에 비해 기초자산의 범위가 더 넓다는 점에서 유리.

자료: 국제금융센터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제금융센터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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