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예정이율을 인하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져서다. 빅3인 교보생명,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예정이율 인하를 꾀하고 있어 보험료 인상릴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삼성생명은 상반기 중 예정이율을 2.25%에서 2.20%로 0.2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삼성생명, 교보생명은 각각 1개, 2개 상품에 대해 예정이율을 두차례 내린 바 있다. 4~5월 삼성생명은 나머지 상품 예정이율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는 보험료를 운용한 뒤 보험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예상 수익률이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그만큼 수익률이 떨어진다. 예정이율이 떨어지게 되면 약정된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나지 않아 예정이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빅3에 이어 NH농협생명도 예정이율을 인하할 예정이다. 농협생명은 보장성 보험 예정이율을 2.25%에서 2.20%로 인하한다. 동양생명도 4월 갱신형 보장성 상품,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2.0%로 내릴 예정이다. ABL생명,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1월 예정이율을 내린 바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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