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투기 게이트를 허겁지겁 덮고 있다"면서 국민을 이기려 하지 말라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이 쪼개기 지분으로 매입한 광명 땅은 국책사업 개발정보 없이는 절대 구입할 수 없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김경만 의원 배우자가 사들인 곳은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LH 직원에 의해 나무 신공이 발휘됐던 그 과림동이라고 지적했다.
하필이면 모두 LH의 투기 교과서를 베낀 듯 그대로 따라했다면서 "'노후설계용', '나는 몰랐다'는 말 뒤에 숨을 일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엔 패가망신시키겠다는 총리의 말이 무색하게, 적발되면 호적을 파겠다고 큰소리치던 민주당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일단 조사해보겠다는 말로 시간만 벌고 있다고 의심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LH에 개발 정보 요구해 투기한 것을 봤다. 자신들에 쏠리는 시선을 돌리기 위해 LH만 죽인다'는 LH 직원들의 폭로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자정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투기 의혹 의원들을 수사의뢰하라"면서 "또한 이미 뿌리째 흔들린 2.4 대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개발 정보를 권력실세끼리 나누는 3기 신도시 고수는 투기의 자양분을 흡입하는 은밀한 거래를 절대 놓지 않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은 원내대변인은 "LH 직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씀,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 다들'이란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왔다"면서 현재 상황을 우려했다.
최 대변인은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냐는 LH 직원에게 차명 투기는 LH만의 혜택이자 복지"라면서 "발본색원하라면서도 ‘살아있는 권력’까지 건드릴까봐 검찰과 감사원은 ‘조사’ ‘수사’ 주체에서 쏙 뺐던 대통령은 비판 여론이 일자 뒤늦게 ‘검·경 협력’을 주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라의 기강과 근본이 다 무너졌는데도 한두 달만 지나면 다 잊혀질 거라는 LH 직원, ‘검찰은 빼고’ 하려다 국민적 분노에 밀리듯 ‘검·경 협력’을 말하는 대통령,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내세우던 ‘공정’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월성1호기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조직적 증거 인멸,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등 거악도 은폐되고 대통령부터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마당에, 공기업 직원이 신도시 한 귀퉁이 ‘해먹은’ 게 무슨 대수겠는가"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 국회의원, 지방의원 가족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공직자 탈을 쓴 부동산 투기꾼들이 발본색원 하겠다는 정부를 비웃고 있다"며 "검·경 합동수사 능력을 총동원해서 증거인멸 시간을 줄여야 하는 급박한 순간에 청와대와 여당은 왜 검찰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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