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16일자로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2% 올린다고 공시했다. 인상률 2%는 전체 보험료 수입을 기준으로 한 평균 인상률로, 사고 차량이나 노후 차량 등 할증 대상 계약자는 보다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다.
MG손해보험 측은 "손해율 실적 반영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G손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손해율 100%를 넘겼다. 지난해 누계 기준 손해율은 107.7%를 기록했는데, 업계에서 적정 손해율로 보는 78~80% 수준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17.3%, 2월 96%의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대형 손해보험사 손해율을 감안해 올 상반기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운행 감소와 2019년부터 2년 동안 세 차례에 걸친 보험료 인상 영향으로 손해율은 전년 대비 안정세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빅4 손보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4~85.6%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정비요금 인상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중소형 손보사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오는 25일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정비업계, 보험업계 등이 참여하는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첫 회의를 열고 정비요금 인상을 논의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취급 규모가 작은 중소형 보험사는 대형 보험금 지급 건이 발생할 경우 대형 손보사보다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손해율 추이와 원가인상 영향에 따라 대형 손보사도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