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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파월 발언 실망감에 금리 1.5%대 중반으로 속등..유가도 급등하면서 근 2년래 최고치로

기사입력 : 2021-03-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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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금리가 뛰고 주가가 속락한 가운데 국내시장도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조심스러운 대응에 나설 듯하다.

미국채 금리는 1.5%대 중반까지 뛰면서 지난해 2월 19일(1.5645%) 이후 가장 높이 올라갔다.

파월 의장은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데 당장 나설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

파월은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컨퍼런스에서 "경제활동 재개가 물가에 약간의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면서 "통화정책을 수정하기까지는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강화되더라도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지표에 주목하기보다는 광범위한 금융환경을 모니터한다"고 했다.

파월 발언은 기존에 밝혔던 입장들을 반복한 수준이었으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YCC 가능성 등을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 파월 발언 실망감에 금리 속등

파월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국채 금리는 속등했다. 금리는 1.5%를 넘어서면서 다시금 시장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90bp 오른 1.562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96bp 상승한 2.318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8bp 하락한 0.1368%, 국채5년물은 6.13bp 상승한 0.7881%를 나타냈다.

지난 3월 2일 1.40%대로 낮아졌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틀간 15bp 이상 뛰어 1.5%대 중반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파월의 발언 실망감에 주가지수는 속락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큰 기술주 위주로 주가가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5.95포인트(1.11%) 낮아진 3만924.1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51.25포인트(1.34%) 내린 3,768.47, 나스닥은 274.28포인트(2.11%) 하락한 1만2,723.47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3%, 소재주는 2.1% 각각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2.5% 높아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애플과 넷플릭스가 일제히 1.5% 넘게 하락했다.

금리가 급등하자 달러화 가치도 속등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3% 오른 91.6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79% 내린 1.196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6% 낮아진 1.388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오른 6.4916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급등하면서 63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가 급등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산유량 동결 결정 때문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55달러(4.2%) 높아진 배럴당 63.8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68달러(4.15%) 오른 배럴당 66.73달러에 거래됐다.

OPEC+는 산유량을 동결에 합의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 추가 감산을 다음달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2~3월 일평균 100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단행해왔다.

■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우려' 쪽으로 실현된 파월 발언

전날 파월 발언을 놓고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던 가운데 일단 대외 금리 상승이라는 부담이 계속 국내 이자율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전날 미국 금리가 8bp 뛰었지만, 국내 시장은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면서 선방한 바 있다.

연준 의장 발언을 놓고 롱과 숏 모두 긴장한 가운데 일단 파월 발언은 기존의 입장에서 더 나가지 않았다. 결국 미국 금리가 어느 선까지 오른 뒤 안정될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까지 국내 금리 움직임은 미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안정적인 것도 사실이다. 금리 상승폭이 미국에 크게 못 미치자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중의 자금 사정이나 유동성이 좋다는 점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1월 하순부터 외국인 역시 현물 채권을 상당히 많이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섣부른 매수나 매도 모두 부담이라는 지적들도 많았다.

한편 이번주 들어 상대적으로 5년 구간이 돋보이고 있다. 캐리와 롤링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데다 다음주 지표물 교체를 앞두고 대차잔고가 5조원 가량 된다는 점 등이 매력 요소로 꼽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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