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25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은형 국외사업부회장을 하나금융투자의 새 대표이사로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2011년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돼 국외사업을 담당했다. 이후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 중국민생투자그룹 투자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지난해 3월에는 지주사 부회장 3명 중 한 명으로 선임됐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이 후보자의 역량이 하나금융투자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여함으로써, 하나금융투자가 국내 경쟁을 넘어 글로벌에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최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출신인 이진국 대표는 지난 2016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회사의 초고속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 이어 2020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등 하나금융투자의 외형성장과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하나금융투자 종합검사를 진행한 금융감독원이 이 대표를 선행매매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연임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는 입장문을 내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적된 증권 계좌는 법령 및 내부통제규정에 따라 회사에 신고된 대표이사 본인 명의의 증권계좌”라며 “직원에게 해당 계좌를 맡기게 되었을 뿐 선행매매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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