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NH농협금융이 발표한 2020년 실적 발표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68억원) 대비 395억원(576.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89억원으로 2019년(197억원) 보다 592억원(300.3%)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각각 0.34%p, 4.29%p 개선된 0.40%, 5.22%를 기록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간편한가성비플러스건강보험' 등이 많이 판매되면서 원수보험료가 크게 늘었다"며 "원수보험료 성장과 함께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은 장기보험의 손해율 개선이다. 농협손보는 3분기까지 손해율 92.1%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병원 방문이 줄면서 보험금 지급 청구 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p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 종목의 비중이 57.4%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역대급 장마와 함께 태풍 피해가 겹치면서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농업정책보험에서 손실을 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농협손보가 농작물재해보험으로 지급한 보험금은 1조158억원으로 보험금 지급에 돌려지도록 계산된 순보험료(7222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3분기 원수보험료 기준 특종보험(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기업보험)은 38.4%의 비중을 차지했다.
농협손보는 투자영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했다. 농협손보는 선제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설계해 자산을 운용해 왔는데 지난해 농협손보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국공채 규모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농협손보의 국공채 잔액은 1조8255억원으로 2019년 말 보다 86% 가량 증가했다. 국채는 안전자산이고 금리 하락기에 평가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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