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4틱 내린 111.54, 10년 선물은 34틱 하락한 128.61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이 4bp 이상 오르며 국고 10년물이 1.87%, 30년물이 2% 위로 올라섰다.
10-3년 스프레드가 87.4bp로 3.6bp 확대됐고 30-10년 스프레드는 0.4bp 축소된 14.1bp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6bp 오른 0.998%,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4.2bp 상승한 1.872%에 매매됐다.
■ 글로벌 금리 상승 흐름 추종...재난지원금 불확실성도 한 몫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물이 4틱 내린 111.54, 10년 선물이 24틱 하락한 128.71로 출발했다.
전 주말 미국채권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1.20%대로 올라서고 30년물 수익률이 1년만에 처음으로 2% 위에 안착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약세 출발 후 소폭 밀렸으나 이내 저가 매수 유입되며 시가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10년 선물을 꾸준히 매수하며 약세장 속에서 장을 지지했다. 3년 선물도 장 초반 팔다가 오전 10시 이후 되감으며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오전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약세폭을 소폭 되돌리며 10년 입찰 결과를 대기하는 흐름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이 3차보다 더 넓고 두텁게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미 예상된 발언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 날 오전에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182일물 입찰(0.3조 예정)에선 0.58조원이 응찰해 0.34조원이 0.510%에 낙찰됐다.(민평 0.543%)
이 날 기재부에서 실시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선 8.759조원이 응찰해 2.989조원이 1.855%에 낙찰됐다.
응찰률이 302.0%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저번 50년물 응찰률이 106%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오후에 실시된 통안채 91일물 입찰(0.8조원 예정)에선 1.39조원이 응찰해 0.83조원이 0.460%에 낙찰됐다.(민평 0.50%)
오후에도 시가수준에서 약세 횡보하던 시장은 2시 이후에 외국인이 10년 선물 순매수 규모를 줄이자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추가 약세를 보였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추경에 일자리 예산을 충분히 포함해 달라"는 발언이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휴장에도 장기물 약세가 지속중인데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사들여 헷갈리는 장이었다"며 "냉정하게 보면 장기물이 바로 강해질 이유는 없고 되돌림이 나온다고 해도 기술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단기 스프레드가 역사적 수준으로 확대되었더라도 플래트너를 고집하긴 어려울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국채 선물 차트에서 3일 연속 음봉 이후 갭하락에 따른 음봉이 추가 출현해 하락 추세를 완성한 모습"이라며 "글로벌 시장이 진정되기 전까지 매수는 짧게 봐야 할 듯 하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글로벌 금리가 오른 것에 비하면 국내 금리 상승은 미미한 편"이라며 "재난 지원금 이슈로 인한 수급 불안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 되지 못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식 및 유가 상승 등 숏재료가 우위인 상황에서 단순히 금리 레벨에 기댄 저가 매수로 접근하기엔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계속되는 수급 우려와 미국채 금리 상승 추세로 당분간 보수적으로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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