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사장은 9일 온라인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미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발표했다.
송 사장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를 88만대(판매비중 22%)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5만대가 선진시장에서만 팔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럽 30만8000대(43%), 한국 23만2000대(44%), 미국·캐나다 20만대(26%), 중국 11만3000대(21%) 등이다.
기아는 이커머스 공유차량 등 모빌리티 신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자동차인 PBV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송 사장은 "2030년 PBV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큰 변화가 시작됐다"며 "코로나 팬더믹으로 모빌리티 시장 내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수요는 감소했으나, B2B(기업간 거래) 시장은 성장이 가속됐다"고 진단했다.
PBV는 이에 대응하는 최적의 이동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송 사장은 "최초의 PBV 모델을 2021년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첫 PBV는 택시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며, 향후 물류·차박·레저용 PBV도 차례로 출시한다.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대해서 송 사장은 "성장 기회가 있는 영역임에도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존재하지 않거나, 경쟁업체가 있더라도 생태계가 충분하지 않은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모든 영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대신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송 사장은 현재 기아가 진출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향후 진출 사업군에 대한 힌트를 줬다.
카셰어링은 해외시장에서 외부딜러와 연계한 형태로 운영된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관련 사업인 '기아모빌리티'를 론칭했다.
나아가 공공부문·전기차·구독 서비스와 연계한 카셰어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송 사장은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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