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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모빌리티 생태계 바꾼다…전기차 티어1-PBV 1위"

기사입력 : 2021-02-09 15:20

(최종수정 2021-02-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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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기아 사장이 "올해는 기아 대변혁의 원년"이라며 "전기차 전환을 넘어 모빌리티 생태계를 바꾸겠다"고 선포했다.

송 사장은 9일 온라인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미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발표했다.

이날 송 사장은 지난해 발표된 중장기전략 '플랜S'가 ▲전기차 ▲목적기반모빌티(PBV) ▲모빌리티 사업 등 3대 핵심사업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송호성 기아 사장.


송 사장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를 88만대(판매비중 22%)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5만대가 선진시장에서만 팔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럽 30만8000대(43%), 한국 23만2000대(44%), 미국·캐나다 20만대(26%), 중국 11만3000대(21%) 등이다.

핵심 모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다. 2026년까지 7개 E-GMP 신차를 출시하기로 했으며, 차명은 차급에 따라 EV1~9라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이름을 달고 나온다. 첫 모델은 준중형CUV(프로젝트명 CV)로 오는 7월 출시가 예정됐다. 송 사장은 "CV에는 자율주행 레벨2 기술인 HDA2가 적용된다"며 "레벨3 기술인 HDP는 2023년 발표될 EV에 최초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 전망(왼쪽)과 기아 환경차 판매비중 목표. 출처=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 전망(왼쪽)과 기아 환경차 판매비중 목표. 출처=기아.

기아는 이커머스 공유차량 등 모빌리티 신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자동차인 PBV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송 사장은 "2030년 PBV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큰 변화가 시작됐다"며 "코로나 팬더믹으로 모빌리티 시장 내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수요는 감소했으나, B2B(기업간 거래) 시장은 성장이 가속됐다"고 진단했다.

PBV는 이에 대응하는 최적의 이동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송 사장은 "최초의 PBV 모델을 2021년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첫 PBV는 택시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며, 향후 물류·차박·레저용 PBV도 차례로 출시한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기반한 PBV 예시 사진. 출처=기아.이미지 확대보기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기반한 PBV 예시 사진. 출처=기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대해서 송 사장은 "성장 기회가 있는 영역임에도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존재하지 않거나, 경쟁업체가 있더라도 생태계가 충분하지 않은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모든 영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대신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송 사장은 현재 기아가 진출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향후 진출 사업군에 대한 힌트를 줬다.

카셰어링은 해외시장에서 외부딜러와 연계한 형태로 운영된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관련 사업인 '기아모빌리티'를 론칭했다.

나아가 공공부문·전기차·구독 서비스와 연계한 카셰어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송 사장은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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