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 시행되는 만큼 투자자 신뢰를 쌓는 일이 평판을 좌우할 중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금융신문은 국내 9개 증권사의 투자자/소비자 보호 현황 및 계획을 살펴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이에 금융상품 개발 시 사전심사와 판매 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금융상품 판매 사전·사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독립 CCO 선임…상품개발 초기부터 사후까지 관리
금융상품 투자 시 금융소비자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상시적인 점검 프로세스를 운영함과 동시에 사전적, 사후적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포석이다.
상품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전담 부서인 소비자보호실에서 상품 구조와 상품 설명서 등이 투자자 입장에서 불리한 점이 없는지,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이 이해하기 쉽게 포함돼 있는지 두 차례에 걸쳐 사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또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상품감리팀을 신설했다. 상품 판매 이후에도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상품감리팀은 판매된 상품이 제안서와 같이 적절하게 운용되고 있는지, 투자자 고지사항 발생 시 지침에 따라 투자자 고지 업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지속 점검한다.
판매직원들의 성과평가기준(KPI)에 수익률·고객관리·분쟁발생건수 등 소비자보호항목 가중치도 높였다. 또 금융소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품의 개발과 판매, 사후 전 과정에서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패널’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와 더불어 오는 3월 25일 금소법 시행에 따라 강화되는 소비자보호 제도에 대비한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편도욱 하나금융투자 CCO는 “금소법 전담 TF팀은 전사 상품 판매 및 사후관리 시스템을 점검해 금소법 시행에 대비할 것”이라며 “CCO를 위원장으로, 상품 마케팅 업무 관련 부서장을 위원으로 하고 전담 변호사를 2명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도욱 CCO는 또한 “올해는 금소법이 시행되는 첫 해인만큼 금융소비자 보호의 원년으로 삼아 손님의 기쁨을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소비자 보호 실천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 금융소비자 대상 첫 ‘금융소비자보호포럼’ 개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소비자보호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매년 말 주식시장과 섹터별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리서치 전망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금융소비자보호를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하나금융투자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언택트 시대의 금융소비자보호’를 주제로 열린 포럼은 금소법 시행과 금융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내용과 제도, 금융사기 유형과 예방, 금융투자 상품 주요 피해사례 등 총 3개의 세부 주제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정희수닫기정희수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박사는 ‘금융소비자법 시행 후 소비자보호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주요 내용과 금융소비자를 위해 신설되는 각종 보호제도들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다양한 금융사기 유형과 예방’이라는 주제로 최동진 금융연수원 교수가 언택트(Untact) 시대의 온택트(Ontact) 금융사기 증가 요인을 살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금융환경, 금융사기의 유형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는 순서를 가졌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오승재 하나금융투자 소비자보호실 변호사가 ‘금융투자상품 거래 시 유의사항과 피해 사례’를 세부 주제로 발표했다. 금융거래 시 유의해야할 사항과 주요 피해사례 등을 상품의 개발과 판매 과정, 판매 후 모니터링과 각종 분쟁사건 등을 소개했다.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이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를 넘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가 상생의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논의해 보는 공론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한 “하나금융투자도 이번 포럼을 계기로 회사 전반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할 것”이라며 “소비자보호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