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지급기(CD)를 운영하는 업체 한네트 요청에 따라 현금서비스 이용 시 받던 수수료를 100~2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카드사 뿐 아니라 핀테크 업체인 카카오페이도 25일부터 기존 카카오페이머니카드 ATM 출금 시 발생했던 수수료를 5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한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기존 이용 가능 ATM수가 증가하면서 제반 비용이 늘어나 이용 수수료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일부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 ATM 기기에서만 제공했던 출금서비스를 다른 제휴처로까지 확장하면서 VAN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이 늘어나 불가피하게 수수료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6월 34.3% 였던 ATM/CD 이용 비중은 2020년 6월 22.7%까지 떨어졌다.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은행 ATM 설치대수도 대폭 감소하고 있다. 작년 은행권 ATM 설치 대수는 5만5800대로 2013년(7만100대) 대비 2만여대 가까이 감소했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ATM 운영 적자폭이 커지면서 대응책도 고심하고 있다. 작년 8월부터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4개 은행은 비용 절감, 고객 접근성 확대 등을 목표로 공동ATM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증가, 비용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해당 회사에서 수수료 인상을 요청해왔다"라며 "ATM 관련 운영수익은 전부 해당 업체가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에 따른 자사 수익 확대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 토스에서는 출금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자사가 부담하고 있는 상태다. 은행에서는 오프라인 점포를 감축한 비용으로 ATM 출금 수수료를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는 고객 편의를 위해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해 고객에게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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