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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플러스, 리더스금융 인수 추진…GA 지각변동 '본격화'

기사입력 : 2020-1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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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리더스금융 일부 사업부 인수 계약 체결
대형 GA 퍼스트에셋·우리라이프 합병 추진

이성원 신한금융플러스 대표. / 사진 = 신한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이성원 신한금융플러스 대표. / 사진 = 신한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한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가 GA업계 5위 '리더스금융판매' 일부 사업부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전국 영업망과 숙련된 설계사 인력을 확보해 내년 본격화될 GA시장 재편에 대응하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시작으로 GA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달 27일 리더스금융판매와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리더스금융 전체 인원이 아닌 일부 사업부를 인수하는 내용인데, 양사는 인수할 사업부 규모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신한금융플러스로 위촉되는 인원에 따라 계속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다.

리더스금융판매가 보유한 10여개 사업부 중 6개 사업부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는 보험 영업조직으로, 보험설계사와 보험계약 인수를 말한다. 신한금융플러스가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리더스금융판매가 보유한 설계사 8000여명 중 2000여명과 보험계약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8월 출범한 신한금융플러스가 디지로그(Digilog) 시대에 맞는 온·오프라인 영업모델, 인슈테크 기반의 영업환경 구축 등을 통해 기존 GA와 차별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을 세운 만큼 리더스금융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험사 수준의 내부 통제 및 경영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리더스금융판매는 지난해 말 기준 소속 보험설계사 수가 8653명에 달하는 대형 GA다. 초대형 GA 지에이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 인카금융, 프라임에셋 등에 이은 업계 5위다. 전국 56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에는 보험상품 설명의무 등 6개 항목에서 보험업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당국으로부터 두 달간 생명보험 상품을 팔지 못하고, 22억6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중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리더스금융판매는 나머지 사업부가 남아 있는 만큼, 간판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이나생명의 자회사인 GA '라이나금융서비스'가 글로벌금융판매의 나머지 사업부 인수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져 두 업체에 쪼개서 인수된 뒤 문을 닫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GA시장은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비용 효율화와 내년 시행되는 설계사 모집수수료 ‘1200%룰’나 설계사 고용보험 의무화(내년 7월 예정) 등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다. 보험사들은 앞다퉈 '자회사형 GA설립' 카드를 꺼내고 있고, 토스나 네이버 같은 IT기업들이 잇따라 GA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실제 대형 GA 퍼스트에셋과 우리라이프는 합병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GA 대형화 추진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소요되는 비용부담을 줄여 이익 극대화를 통한 경쟁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영업조직 4500명, 월납초회보험료 15억원 규모의 초대형 GA가 탄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GA들이 제한된 수수료 안에서 운영비를 감당해야 하는 등 GA 관련 규제가 강화된다"며 "자본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GA를 중심으로 시장 재편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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