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연구원은 "실제 유동성지원프로그램 활용규모는 크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므누신 장관의 서한에서도 환율안정기금(ESF Fund)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이 유지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면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연말까지 결론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연준은 프로그램 유지를 바라는 만큼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고 새로운 재무부장관이 프로그램이 재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회사채매입 프로그램이 연말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므누신 재무장관이 연준에 보낸 서신에서 팬데믹 기간에 도입된 일부 유동성지원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고 연말에 종료할 계획이며, 관련 예산 중 미집행금액 4,540억달러를 재무부에 반환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금융시장과 자금조달 정상화라는 정책 목적이 달성됐고 해당 유동성지원기구의 실제 사용금액이 미미했기 때문에 연장은 필요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무부에 의해 손실이 보전되지 않는 PDCF, PPPLF, CPFF, MMLF는 연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유 연구원은 "SMCCF의 경우 회사채시장 안정화에 기여했으나 실제 집행금액은 미미했다"면서 "회사채지원프로그램 등은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1,000bp가 넘어가던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해당 프로그램 발표 직후 안정을 찾았으며,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할 정도로 자금 조달시장은 정상화됐다. 하지만 연준의 회사채 매입은 금융시장이 안정된 이후 착수돼 실제 회사채 매입금액은 크지 않았다.
유 연구원은 "발행시장에서 회사채를 매입하는 PMCCF는 실제 집행한 금액은 없었으며, 유통시장에서 회사채와 ETF를 매입하는 SMCCF도 한도 2,500억달러의 5% 남짓한 130억달러만이 집행됐다"면서 "특히 8월 이후로 회사채 매입은 월 4억달러에 불과했으며, ETF 매입은 없을 정도로 실제 집행실적은 극히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