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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2021년에도 리테일 수익이 실적 주도"- NH투자증권

기사입력 : 2020-11-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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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 리포트 갈무리(2020.11.17)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 리포트 갈무리(2020.11.17)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증권업 리포트에서 "2021년에도 위탁매매 수익이 실적을 주도할 것"이라며 "주식 거래대금 급증의 역기저(위탁매매 수수료 감소)를 IB(투자금융), WM(자산관리), 이자수익, 트레이딩이 상쇄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증권 커버리지 4사(미래, 한국, 삼성, 키움)의 2021년 합산 지배순이익 전망치는 2조3759억원으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주식거래대금 급증을 이끌었던 시중유동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꼽았다. 2020년 8월말 기준 M2(광의통화)는 309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상황이다.

정준섭 연구원은 "2021년 국내주식일평균 거래대금 19조7000억원, 증권 4사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는 1조8751억원을 전망한다"며 "비록 이는 올해보다 13.5% 감소하는 전망이나 여전히 순영업수익 내 비중은 30%에 이를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올해 많은 사고가 발생했던 사모펀드는 내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정준섭 연구원은 "대신 2021년은 ELS(주가연계증권), 랩어카운트 같은 투자상품이 사모펀드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전통형 IB(ECM,DCM)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 지속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IPO(기업공개) 시장은 상장 준비중인 대형 딜들이 많다는 점을 짚었다. 정준섭 연구원은 "다만 내년 투자형 IB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천천히 회복할 전망"이라며 "이자수익은 신용잔고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금리가 당분간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연말로 갈수록 주식 거래대금의 변동성도 다소 확대됐기 때문에 올해 2~3분기같은 '깜짝 실적'은 내년에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증권업종 투자의견은 '긍정(Positive)'를 유지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그럼에도 리테일 수익 기반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고, 코로나19 완화 수준에 따라 투자형 IB 관련 수익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폭이 이익 성장폭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증권 4사의 PER(=이익대비 주가 비율)은 6.5배에 불과할 정도로 가성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2021년부터는 증권업계도 은행처럼 핀테크 기업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돌풍이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핀테크 2호 증권사 '토스증권(가칭)', 줌인터넷이 KB증권과 설립한 핀테크 자회사 '프로젝트 바닐라' 등이 빠르면 각각 연말 연초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시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이들은 사업 초반에는 기존 증권업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수 있다"며 "다만 신규 주식투자자에 대한 시장 선점 효과를 고려하면 기존 증권업계는 투자 및 제휴확대를 통해 비대면 리테일 채널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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