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9월 말 기준 손해보험업계 암보험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월 평균 점유율을 보면 29.0%를 기록, 지난해 점유율 8.7%에서 21.3%p 끌어올린 수치다. KB손보의 뒤를 이어 현대해상이 25.1%, 삼성화재 20.3%, 메리츠화재 9.9%, DB손보 4.5% 등의 암보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KB손보가 암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비결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이 꼽힌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란 암세포의 특정 분자를 표적 공격해 암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암약물치료 기법이다. 항암약물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라이나생명이 업계 최초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을 출시해 6개월 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KB손보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15일 만에 약 3만 건의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KB손보는 암보험 상품에 탑재된 갑상선 및 전립선 바늘생검 조직병리진단비 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갑상선과 전립선의 질환 감별을 위해 ‘바늘생검’을 통한 조직병리 진단을 받았을 때, 암이 확정된 경우뿐만 아니라 암이 아니더라도 연간 1회로 한정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배타적사용권이란 새로운 위험담보나 새로운 제도, 서비스를 개발한 보험사에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KB손보의 ‘페이백’ 기능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페이백은 가입자가 중대한 질병 등의 특정 사유가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는 동시에 납입한 보험료를 전액 환급해주는 기능이다. 페이백 기능은 같은 담보의 일반형 상품과 비교했을 때 보험료가 크게 비싸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최근 KB손보는 암보험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표적항암치료비 특약'을 고도화하고 나섰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특정항암호르몬 포함)’를 신규 출시했는데,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에서 제외됐던 ‘특정항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를 포함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장한 점이 특징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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