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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플랫폼 격전 ①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룬샷 중심 디지털 플랫폼 차별화 주도

기사입력 : 2020-11-09 00:00

(최종수정 2020-11-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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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직속 룬샷 조직 운영…신디지털 플랫폼 구축
쏠·페이판 등 계열사 플랫폼 고도화…수익 ‘쑥’

[금융사 플랫폼 격전 ①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룬샷 중심 디지털 플랫폼 차별화 주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전 계열사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 그룹 중심의 플랫폼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직속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룬샷 조직’을 지난달 초부터 가동하고 있다. 룬샷 조직은 본부장급 추진단장과 실무자를 포함해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룬샷 조직 주도하에 만들어질 신한금융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은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별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관점에서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한다.

아울러 다양한 사업과 소비자·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폭넓은 개방성을 통해 더 큰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크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총 4가지 분야에서 플랫폼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중 AI는 신한금융이 특히 강점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신기술 사업이다.

우선 그룹 차원에서는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AI 전문 자회사인 ‘신한AI’를 설립했다. 신한AI는 그룹의 AI 기반 투자자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1월 네오를 기반으로 출시한 투자상품 2종의 경우 약 669억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신한AI는 지난 9월 초 선제적인 시장 리스크 대응을 위해 ‘마켓 워닝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그룹의 주요 자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AI 솔루션 기업인 ‘엘리먼트 AI’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를 더욱 고도화하고 차별적인 역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계열사별로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도입해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AI 플랫폼 기반 이미지 인식 역량 내재화를 위한 AI 비전 플랫폼과 AI 기반 지능형 컨택센터를 구축했으며 AI 기반 지능형 상담서비스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 금융권 최초의 AI학습 플랫폼인 ‘SACP’(Shinhan AI Core Platform)를 구축해 은행 업무 전영역에 AI를 적용한 20개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AI를 활용한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 페이’를 출시했고 음성 AI 플랫폼을 활용한 AI 상담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는 외부 제휴를 위한 플랫폼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8년 8월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 공동 오픈API 플랫폼인 ‘신한오픈API마켓’을 론칭해 다양한 생활서비스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혁신 플랫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신한 S기업뱅크를 전면 개편한 ‘쏠비즈(SOL Biz)’를 출시해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영업점 방문 없이 기업 인터넷, 모바일뱅킹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쏠비즈는 사업자 전용 금융상품 가입, 신용평가 신청, 사진 촬영을 통한 증빙서류 제출,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웹CMS를 탑재해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쏠비즈를 통해 소상공인진흥공단 정책자금 대출도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자격 확인 및 약정서에 대한 위·변조, 도용 문제를 해결하고 대출업무 처리 기간 및 영업점, 기관 방문 횟수를 줄여 개인사업자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정책자금 대출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신한금융의 블록체인 통합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출 취급을 비롯한 내부 업무 효율화 사업을 확대해 금융권 내 블록체인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신한금융은 빅데이터 활용 실시간 초개인화 고객관리를 위한 ‘R-오퍼링(Offering)’ 시스템을 통해 본격적인 과제 수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월 개시한 이 시스템은 고객이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고객과 직원에게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하반기 디지털 성과에 대한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강화된 재무 평가 기준을 수립해 재무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디지털 채널 영업수익은 34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연간 3688억원을 기록했던 디지털 채널 영업수익은 올 3분기 누적 9044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지표를 더욱 정교화·고도화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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