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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3분기 실적] KB생명, 신계약 판매 호조 불구 순이익 '뒷걸음'

기사입력 : 2020-10-26 06:00

(최종수정 2020-10-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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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판매 확대 따른 수수료 지급 늘어

KB생명 3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 자료 = KB금융이미지 확대보기
KB생명 3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 자료 = KB금융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해 공격적으로 매출 드라이브를 건 KB생명보험의 올 3분기 순익이 뒷걸음쳤다. GA 채널과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채널에서 보험 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지급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생명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2억원)과 비교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2억원에서 119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3분기 순익만 보면 26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실적 감소는 신계약 판매 호조로 지급 수수료 부담이 늘어 사업비차손익(비차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수익원은 비차익, 이자율차손익(이차익), 위험률차손익(사차익)으로 구분된다. 비차익은 실제사업비와 예정사업비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이차익은 실제 투자이익률과 예정투자이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 사차익은 사망률 또는 위험률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상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수료 지급이 증가했다"며 "GA시장에서 KB생명 시장 점유율이 13위권에서 5위권으로 크게 올랐으며 순익 감소는 영업이 잘되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자산운용 수익율이 전년 동기대비 다소 하락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B생명은 올해 방카슈랑스와 GA 채널 경쟁력을 견고히 다졌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누적 기준 KB생명의 일반계정 기준 초회보험료는 1180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9%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신규계약자가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성장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올해 신계약 매출도 확대됐다. 신계약 매출은 2조4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억원 늘어났다.

KB생명의 주된 영업채널은 방카슈랑스다. 방카슈랑스를 통해 7월 기준 1065억68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 들여 모집형태별 초회보험료 비중에서 90%를 차지했다. 퇴직연금,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에서도 초회보험료로 652억8600만원을 거뒀다.

방카슈랑스 외에도 GA 채널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KB생명은 GA 채널을 통해 70억68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26억2900만원)과 대비해 168.8%가량 급증했다. 특히 최근 KB생명은 생보업계 GA 월 매출 3위권까지 치고 올라갔었다. KB생명은 채널별 전략으로 GA 채널을 통해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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