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 통과 이후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전세난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매매 및 전세가격이 꺾이기는커녕 지난주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역효과만 발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10월 2주(10.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상승,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6%→0.07%)은 상승폭 확대, 서울(0.01%→0.01%)은 상승폭 유지, 지방(0.10%→0.11%)은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5%→0.18%), 8개도(0.05%→0.05%), 세종(0.39%→0.27%))됐다.
서울의 상승폭은 이번 주에도 0.01%를 유지했다. 정부의 연속된 안정화 대책 및 코로나발 경기위축 우려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저가나 소형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6월 2주 이후 1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노원구(0.02%)는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중구(0.02%)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중랑구(0.01%)는 상봉ㆍ신내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마포구(0.00%)는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관악구(0.02%)는 봉천동 중저가 위주로, 강서구(0.01%)는 염창ㆍ방화동 위주로, 영등포구(0.01%)는 당산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8%로 상승폭이 뛰었다. 부평구(0.15%)는 교통호재(7호선 연장, GTX 등) 등으로 서울 접근성 향상 기대감이 있는 산곡ㆍ청천ㆍ삼산동 위주로, 미추홀구(0.11%)는 도화ㆍ관교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중구(0.08%)는 운서ㆍ중산동 신축 위주로 상승하고, 연수구(0.06%)는 송도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경기의 매매가 상승폭 역시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0%로 올랐다. 용인 기흥(0.22%)ㆍ수지구(0.19%)는 그간 상대적으로 상승폭 낮았던 단지 위주로, 고양 덕양구(0.20%)는 행신ㆍ화정동 구축 및 도내ㆍ동산동 등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일산 동구(0.17%)는 장항ㆍ마두동 3호선 역세권 및 중산동 신축 위주로, 의정부시(0.17%)는 서울 접근성 양호한 호원ㆍ장암동 위주로, 성남 중원구(0.16%)는 개발호재 있는 금광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6%)은 상승폭 확대, 서울(0.08%→0.08%)은 상승폭 유지, 지방(0.15%→0.16%)은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6%→0.18%), 8개도(0.09%→0.11%), 세종(1.39%→1.37%))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37%), 울산(0.46%), 대전(0.28%), 강원(0.24%), 인천(0.23%), 충남(0.20%), 경기(0.19%), 충북(0.16%), 부산(0.15%) 등은 상승, 제주(0.00%)는 보합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45→154개)은 증가, 보합 지역(22→13개)은 감소, 하락 지역(9→9개)은 유지했다.
서울의 상승폭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8%를 유지했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 청약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역세권 및 직주근접 지역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노원구(0.10%)는 교육환경 양호한 중계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산구(0.09%)는 이촌ㆍ서빙고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0.09%)는 정릉동, 길음뉴타운 위주로, 마포구(0.08%)는 성산동 구축 및 공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송파구(0.11%)는 주거환경 양호한 잠실동 (준)신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교육환경 양호한 대치ㆍ삼성동 위주로, 서초구(0.08%)는 반포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23%로 크게 뛰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감당하지 못한 인구가 인천으로 유출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구(0.39%)는 영종신도시內 신축단지 위주로, 연수구(0.35%)는 주거환경 양호한 송도동 위주로, 부평구(0.27%)는 교통호재 있는 부개ㆍ삼산동 위주로, 서구(0.26%)는 청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 역시 0.17%에서 0.19%로 확대됐다. 화성시(0.32%)는 동탄신도시 신축 위주로, 의정부시(0.32%)는, 서울 접근성 양호한 장암ㆍ호원동 역세권 위주로, 성남 수정구(0.27%)는 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수원 장안구(0.27%)는 정자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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