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한화손해보험은 인공지능(AI)이 보험계약을 인수심사(언더라이팅)하는 ‘알파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자체 개발,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알파 언더라이팅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학습하는 AI시스템으로 예측된 심사결과와 판단근거에 대한 설명자료를 제공한다.
기존의 계약 심사는 가벼운 질병이나 사고라 하더라도 심사자가 하나씩 확인해 승인을 내야 했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 수 밖에 없었다. 한화손보는 알파 언더라이팅 도입으로 심사속도가 빨라져 AI 심사건에 대해서는 대기시간 없이 처리할 수 있고, 심사결과도 표준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인보장 전상품 심사자동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AI 심사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언더라이팅에 영향을 미치는 500개 이상의 변수를 활용해 SI(간편심사보험) 상품군 내에서 학습시킨 결과 실제 심사자 결과와 95% 이상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화손해보험은 SI와 운전자보험 상품군에 먼저 AI를 도입한 후 심사모델 고도화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상품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심사가 점점 복잡해지는 현재 상황에서 AI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심사품질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변혁의 시대에 맞는 업무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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