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금법 개정안은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자금세탁행위 방지 의무를 부과하고, 일정요건을 갖춘 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하는 준허가제다.
시중은행에서는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업계와의 협업도 확대하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구축 추진
소비자가 각종 서류를 간단하게 은행에 제출할수 있는 서비스로,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구축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인증 서비스 분산신원확인(DID)기술을 도입해 신원확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OTP발급과 비밀번호 변경, 고객확인(KYC) 등의 신원정보 확인이 추가로 필요한 다른 금융거래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도 해당 서비스의 연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편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018년부터 100건 이상의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이중 47건에 대해 2019년초 특허출원을 진행해 3~4건은 실제 개발을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코스콤 비상자 주식마켓 플랫폼 구축에 참여해 최근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주식 거래에 필요한 에스크로 자금중개 기능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 자금 조달이 필요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월에는 고려대학교 신입생의 학생증카드 발급과정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원큐렛저’를 도입했다.
대학교와 은행이 학생증 발급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영업점 직원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8월부터는 블록체인 기반 통행료 정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한국도로공사와 민자고속도로 간 블록체인 기반 정산체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정보의 정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은행에서 종이 융자추천서 발급·제출 없는 대출 실행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공무원연금공단, 금융결제원과 데이터 연계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자동 대출 자격정보검증시스템을 구축했다.
NH농협은행은 NH디지털R&D센터 신설 이후 공공기관과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영업점에서도 서류 검증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효율성과 편의성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은행은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돼 디지털바우처 발행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디지털바우처 역시 도입 준비 중에 있다. 모바일 의료관광에 이어 다른 사업분야와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 블록체인 협업 통해 금소법 선제적 대응
KB국민은행은 디지털자산 분야의 전략적 기술 협력에 나서면서 디지털자산의 보관·관리와 관련 규제 변화 공동 대응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신규 사업 발굴하는 등 블록체인과 금융과의 연관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협력을 구축한 해치랩스는 디지털 자산지갑을 제공하고, 해시드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다.
컴벌랜드코리아는 암호화폐 관련 업체로, KB국민은행은 가상자산을 비롯해 화폐·부동산·권리 등 디지털 자산 발행을 위한 필요한 기술과 생태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NH농협은행은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업 헥슬란트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특금법 개정에 공동대응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디지털자산의 보관 및 관리를 위한 커스터디 서비스와 블록체인 보안 등 디지털자산 분야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에 따른 주요 쟁점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해 은행의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망 등 특금법 개정안에 대해 실질적인 쟁점을 논의하고, 업계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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