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생명보험협회 월간보험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24개 생명보험사의 누적 대출채권 잔액은 144조486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143조6955억원)에 비해 7906억원(0.5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138조4856억원)과 비교하면 6조5억원(4.33%)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과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비교적 규제가 약한 보험사로 대출 수요가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은행 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40%다. 하지만 2금융권으로 분류된 보험사의 DSR은 60%로, 같은 주택담보대출이지만, 은행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2021년 50%, 2022년 은행권과 같은 40% 규제를 받게 된다.
실제 지난 3월 생보사의 보험약관대출금은 47조2192억원을 기록했으나 4월 46조3967억원, 5월 45조8488억원, 6월 45조6402억원 등 매달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리던 보험약관대출이 올 2분기 동안에만 1조5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약관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며 은행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약관대출보다는 은행권 대출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은행연합회의 대출금리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이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서민금융 제외)는 2.11~2.47%로 올 초에 비해 0.68~0.80%p 수준 하락한 수치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