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간당 23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45hpa으로 초속 45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2일 오후부터 포항지역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북상 소식에 농협손보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최장 장마와 집중 호우로 인해 농가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태풍 피해가 겹칠 경우 3분기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농업정책보험 손해율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손보에 따르면 지난 제8호 태풍 ‘바비’로 접수된 농작물재해보험 접수 건수는 지난달 28일 기준 1만7000여 건으로 이 중 사과, 배 등 과수가 9000여 건에 달했다. 또 올 7월까지 농작물재해보험으로 지급한 보험금만 598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공제에서 출발한 농협손보는 조직의 특성상 타 손해보험사와 달리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험을 통해 실손 보상하는 농작물 재해보험을 취급한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기부담비율에 따라 농림축산부가 보험료의 40~60%, 지방자치단체는 지원율에 따라 15~40%를 지원한다. 또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 가입을 적극 권장하면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이나 가축재해보험 같은 정책성 보험은 농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보험의 특성상 보험료를 올리기 어려운 데다, 태풍, 폭염 등 자연재해에 따라 변동성이 큰 탓에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농협손보는 가축을 수 백마리 규모로 키우는 기업형 축사 화재사고로 가축재해보험에서 큰 손실을 낸 바 있다"고 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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