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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보, 태풍 마이삭 북상에 농업정책보험 손해율 '비상'

기사입력 : 2020-09-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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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장마에 이어 대형 태풍 상륙 예보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성보험 손실 우려

태풍 마이삭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이미지 확대보기
태풍 마이삭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장마가 지나고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농작물재해보험 등 농업정책보험을 운영하는 농협손해보험이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간당 23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45hpa으로 초속 45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2일 오후부터 포항지역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는 역대 2위의 재산 피해를 낳은 2003년 태풍 '매미'와 가장 비슷하고, 직전에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보다 셀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태풍이 내륙에 상륙해 지나가는 만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태풍 북상 소식에 농협손보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최장 장마와 집중 호우로 인해 농가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태풍 피해가 겹칠 경우 3분기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농업정책보험 손해율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손보에 따르면 지난 제8호 태풍 ‘바비’로 접수된 농작물재해보험 접수 건수는 지난달 28일 기준 1만7000여 건으로 이 중 사과, 배 등 과수가 9000여 건에 달했다. 또 올 7월까지 농작물재해보험으로 지급한 보험금만 59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농협손보의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판매액이 크게 늘면서 손해율 악화로 인한 보험영업손실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농협손보 반기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조 1271억원을 거수했는데, 농작물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농협공제에서 출발한 농협손보는 조직의 특성상 타 손해보험사와 달리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험을 통해 실손 보상하는 농작물 재해보험을 취급한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기부담비율에 따라 농림축산부가 보험료의 40~60%, 지방자치단체는 지원율에 따라 15~40%를 지원한다. 또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 가입을 적극 권장하면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이나 가축재해보험 같은 정책성 보험은 농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보험의 특성상 보험료를 올리기 어려운 데다, 태풍, 폭염 등 자연재해에 따라 변동성이 큰 탓에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농협손보는 가축을 수 백마리 규모로 키우는 기업형 축사 화재사고로 가축재해보험에서 큰 손실을 낸 바 있다"고 했다.

농협손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장마와 태풍 바비에 이어 이번 주 또 다른 대형 태풍이 예고됨에 따라 농가의 재해복구 등 후속 조치가 빠르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신속한 손해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조사 담당자를 지정하여 배치하는 ‘지역관리반’을 구성해, 현지 업무 지원과 신속한 손해평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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