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IR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7566억원)대비 10.3% 감소한 6785억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장기화,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보험이익(사차익+비차익)은 크게 개선됐다. 사차익과 비차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25.6%, 20.8% 증가한 3840억원, 4660억원을 기록한 반면, 이차익은 63.7% 줄어든 135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차익과 비차익은 전년 대비 1560억원 가량 늘었으나, 이차익이 2360억원 빠지면서 순익이 줄어든 것이다.
사차익이 늘어난 원인은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이용과 청구 건수 등이 줄면서 사고보험금 지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8470억원, 올 1분기 8680억원에 달했던 지급된 사고보험금은 2분기 8200억원으로 축소됐다. 비차익은 삼성생명의 비용 효율화 전략과 함께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 경쟁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기준 순이익 호재는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늘어나고 주식시장 반등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분기 주가 하락으로 발생했던 3550억원의 변액보증준비금 중 1450억원이 환입됐다. 지난 2분기 손해율은 78.9%를 기록해 전분기(84.7%)와 전년 동기(85.4%)에 비해 개선됐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2분기 3028억원으로 전년 동기(3655억원) 대비 17% 감소했고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도 전년 동기(6636억원) 대비 5.9% 줄어든 624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33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으나, 보유계약관리, 경영효율 개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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