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DB손해보험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2억원) 대비 1432억원(6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도 6조9039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3870억원) 보다 5169억원(8.1%) 늘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을 뜻한다. 2분기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p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로 자동차 사고가 감소하면서 지급할 보험금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 손해율은 84.8%를 유지했고, 일반보험 손해율은 2.3%p 하락한 69.6%를 기록했다.
DB손보의 사업비 관리 노력도 실적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경우 손해율에 사업비율(순사업비/보유보험료)을 더한 합산비율을 보험영업 흑자와 적자의 가늠좌로 보는데, D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인보험 등에서 0.3~1.4%p 수준으로 사업비율이 하락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시책비를 축소하고 다이렉트 채널을 확대해 사업비를 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DB손보의 상반기 보험영업 합산비율은 1.9%p 하락한 103.7%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은 일명 '민식이법' 시행 이후인 지난 4월 운전자보험을 개정해 스쿨존 벌금 보장 한도를 확대했다. 또중대 법규 위반 사고로 타인에게 '6주 미만' 상해를 입혔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형사합의금을 가입금액 한도에서 실손보장하는 ‘참좋은운전자보험’ 특별약관을 업계 최초로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DB손보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불구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투자영업익을 늘렸다. 상반기 투자영업익은 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5977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6월 말 기준 38조4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어났는데, 운용자산이익률도 3.74%로 0.32%p 개선돼 투자영업에서 이익이 확대됐다.
D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운행 감소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율적 사업비 관리, 전략적 자산운용으로 인한 투자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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