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올해 하반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북미 및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자동차 수요 반등으로 3분기부터 감소폭이 확연하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한국타이어에 대한 목표주가 3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 34% 하락한 1조3677억원, 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지역의 신차용 타이어(OE) 및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대부분 감소해 분기 타이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 하락으로 합성고무를 비롯한 투입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해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상쇄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이미 중국과 한국의 RE타이어 판매량은 반등에 성공했다”라며 “6월에는 북미 및 유럽 RE 수요 역시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제외한 OE 수요는 아직까지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북미 및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자동차 수요 반등으로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감소폭이 확연하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량 회복과 투입원가의 하락으로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하락한 1조7691억원, 영업이익은 9% 상승한 195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낮은 투입원가에도 불구하고 미쉐린, 콘티넨탈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마진이 한국타이어보다도 낮아진 현재 판가 인하 압력은 현저히 낮아졌다”라며 “수요 반등에도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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