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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승부수’ 두산중공업, 주가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20-07-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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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육성정책 수혜 기대감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사진=두산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사진=두산중공업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연 1조원 이상 매출 사업으로 성장시키기로 했다.

22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8.60% 오른 848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92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1일 11.90% 오른 데 이어 전날에는 상한가(30.00%)로 마감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한 축인 그린뉴딜에 2025년까지 73조4000억원(국고 42조7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65만9000개를 창출하고 온실가스 1229만톤을 감축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그린 스마트 스쿨, 스마트 그린 산단,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을 5대 대표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그린 에너지와 관련해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지난해 12.7기가와트(GW)에서 2025년까지 42.7GW로 확대한다.

정부는 우선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따라 현재 3개 단지 124메가와트(MW) 수준의 해상풍력 규모를 2030년까지 12GW로 늘린다. 또 전북 고창과 부안 해역에 2028년까지 약 14조원의 민간자금을 투입해 2.4GW 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앞서있는 서남해 해상풍력 외에도 전남과 울산지역의 5~6GW의 해상풍력 추진계획도 그린뉴딜에 따른 전력망 접속투자, 배후단지 건설 등의 지원이 더해져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며 “추가될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정부의 2030년 12GW의 해상풍력 단지 건설은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하고 있다.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등과 함께 해상풍력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풍력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지금까지 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최근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사업을 2025년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뒤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3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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