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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로나 ] 구자열 LS 회장 “새로운 기회 집중”…지속성장 낙관

기사입력 : 202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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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이익 32% ‘껑충’ 4645억원 예상
일렉트릭, 해외 확대…전선, 수주 확대 총력

[비욘드 코로나 ] 구자열 LS 회장 “새로운 기회 집중”…지속성장 낙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LS그룹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면에서 흔들리지 않을 확률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시간 고강도 구조조정과 재무 안정화를 추진한 덕에 올해 영업이익은 32%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컨센서스가 우세하다.

가족회사로 재계 17위인 LS그룹 내 LS일렉트릭, LS전선,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명 변경 등 글로벌 진출 준비 만반

구자균 회장이 이끄는 LS일렉트릭은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며 북미·유럽·동남아 지역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33년만에 ‘산전’을 떼어내고 사명을 영문으로 변경한 이유도 원활한 해외영업을 위한 결단이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현 시대를 열어가는 열쇠는 해외 시장에 있다”면서 “사업과 조직 양면에서 ‘혁명적 변화를 넘어서는 진화’를 통해 세계 초우량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용 전력·자동화분야 1등 기업 역사를 써 온 ‘산전’의 자랑스러운 이름은 소임을 다했다”면서 “새 사명으로 무거운 책임감, 사명감을 안고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엽 회장이 이끄는 LS전선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균형성장을 강조한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최근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수주에 성공했으며,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크다. 지난 2일에는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2공장 준공식을 열며 생산량 확대를 위한 포문을 열었다.

구자홍 회장이 이끄는 LS-Nikko동제련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순도 99.99%의 전기동을 연간 64만2000톤 생산하며 단일 제련소 기준 동 생산량 세계 2위 회사다. LS-Nikko동제련은 한일합작회사로 (주)LS가 지분 50.1%, 일본 JKJS가 지분 49.9%를 가지고 있다.

◇ “LS일렉트릭, 현금흐름, 재무안정성 우수”

LS일렉트릭은 현금흐름과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계열사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이후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사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이후 순차입금은 매년 감소해 2019년 말 기준 616억원 내외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1분기 실적을 YoY 성장세 예상 1분기 매출 5,250억원(YoY +1.3%), 영업이익 406억원(YoY +41.5%)을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환율효과와 태양광 및 ESS를 영위하는 융합사업부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해 1분기 스마트그리드 설치 중단 영향으로 △21.2%를 기록했던 융합사업부 영업이익률이 올해 1분기에는 BEP(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글로벌로 확산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동사는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LS, 시장우려 달리 괄목할 재무구조 개선”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LS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용산LS타워 폐쇄 이후 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경영계획 달성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지금의 이 힘든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새로운 기회의 순간이 찾아올 거란 믿음을 가지고 위기 극복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국민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고통 받고 있고 경제 활력 또한 둔화되고 있다”면서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LS는 이 시간에도 땀 흘리며 현장을 지키는 임직원들이 있기에 버티고 있다”며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주)LS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60억원(QoQ 222%, YoY 7%)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4645억원을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국면에서도 전선과 산전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엠트론 부문은 적자 규모를 줄이며, I&D 부문은 감익이 예상되나 하반기 업황 개선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미국 정부가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면, 동사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I&D 부문의 Superior Essex가 미국 내 통신선 2위권, 권선 1위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통신선과 권선이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 항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격교육, 재택근무 등을 위한 광대역 통신과 5G 통신망 투자 확대에 따라 고부가 광케이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IPO가 예정돼 있던 LS EV코리아 상장 시점은 코로나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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