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첫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채권·증권 시장 안정화를 위한 펀드와 기금을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가 마련한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강화와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완화,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 안정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정부는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다시 가동해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채권시장의 경색으로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의 유동성 지원, 국고채와 회사채의 과도한 스프레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펀드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이번에도 최소 10조원 규모로 마련될 방침이다. 은성수닫기은성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채권시장안정펀의 규모에 대해 “2008년 10조원 규모보다 클 것”이라며 “내일 금융기관·은행장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회사채 시장의 안정화와 원활한 기업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피해대응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발행한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신규 발행채권을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유동화시키는 증권이다.
금융권이 공동출자해 증권시장안정기금도 조성한다. 이 기금은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개별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아닌 시장 대표지수 상품에 투자해 주식 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과 증권시장안정기금의 규모 등 세부 운용방안은 다음 주 2차 회의 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대책은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은행, 금융기관 등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위기대응의 중심이 돼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업하면서 경제난국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