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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美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와 맞손

기사입력 : 2020-03-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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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수요 맞춰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하반기 '저스트 에그' 등 독점 생산·판매

미국 샌프란시스코 저스트(JUST) 본사에서 저스트 CEO 조쉬 테트릭(왼쪽에서 세번째)과 SPC삼립 김범수 본부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PC삼립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샌프란시스코 저스트(JUST) 본사에서 저스트 CEO 조쉬 테트릭(왼쪽에서 세번째)과 SPC삼립 김범수 본부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PC삼립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SPC삼립이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 'Eat JUST, Inc.'(이하 '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저스트는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영양 높은 식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2011년 설립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홍콩 최대 부호 리카싱, 야후 창업자 제리양 등이 투자하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 받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떠올랐다.

저스트의 대표 제품인 '저스트 에그'는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달걀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콜레스트롤이 없고 포화지방이 낮아 비건(채식주의자)과 달걀 알러지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윤리적·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약 3000만개(달걀 수 환산 기준)가 판매됐다.

SPC삼립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저스트 에그, '저스트 마요', '저스트 드레싱' 등 저스트의 제품들을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제조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 독점 유통한다. 소비자 유통채널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의 SPC그룹 계열 브랜드들을 시작으로 B2B(기업간 거래) 시장도 진출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SPC삼립은 향후 프라이, 패티, 오믈렛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비건 제품을 적극 개발해 푸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달걀위원회에 따르면 전세계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2019년 약 16조원 규모로 2023년도에는 약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저스트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조쉬 테트릭은 "한국은 아시아의 핵심 시장으로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75년 역사의 식품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SPC삼립과 함께 한국 시장에 저스트 에그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매해 10% 이상 성장하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식품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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