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상에 상장한 증권업종 가운데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올해 들어 14%를 웃도는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KRX증권지수는 전날보다 18.14포인트(3.20%) 하락한 548.3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일(639.11)과 비교했을 때 14.19% 하락한 수치이다.
실제로 KRX증권지수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20.61%)을 차지하는 한국금융지주는 오늘(2일) 전 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3월 27일(6만700원)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같은 날 삼성증권 또한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3만2950원에 거래됐다. 이 또한 작년 1월 29일(3만2900원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신저가 기록이다. NH투자증권 또한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임운용 사태에 코로나19 확산 등의 불확실성의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되면서 내수 및 생산에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라임펀드와 관련된 감독당국의 의지가 확인되면서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증권업의 반등이 여타 종목보다 먼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국내 수출부니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단기적인 주식시장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증권업은 향후 투자심리 회복 시 전체 지수 등락과의 연동성이 높다”며 “증권업의 경우 반등도 가장 먼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향후 사태 진정 후 올해 증권사들은 과거 대비 커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투자은행(IB) 관련 지속적인 성장 및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또한 “코로나19로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증권업 주가 또한 급락했으나,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지난해 12월 부동산 PF 규제 이후 증권사들의 대응 전략이 4분기 실적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올해에는 이러한 전략들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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