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 1분기 코로나19 발발에 따른 생산차질 이슈에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올해 부활을 노리는 중국사업은 부진을 쉽게 털어내기 힘들어 보인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1조1159억원을, 같은기간 기아차는 13% 감소한 517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차 실적감소는 지난해 1분기 통상임금 환입(약 28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를 제외하면 65% 증가한 호실적이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양사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이날 자동차분야 분석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코로나에 따른 현대차·기아차의 타격은 크게 국내공장과 중국공장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공장은 중국으로부터 오는 차부품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재개되며 대부분 정상화 단계다. 최근 국내 코로나 사망자로 경북 부품 협력사 가동이 멈추긴 했지만, 포터 등 상용차 라인만 생산차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연구원은 "가동중단에 따른 양사 생산차질은 각각 2만대 수준으로, 돌발이슈가 없다면 3월 특근 등으로 만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사실상 자동차 시장이 마비된 중국에서 실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1월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데 이어, 2월1~2주에는 92% 줄었다.
중국시장에 합작사 형태로 진출한 현대차·기아차는 지분법 손실에 따른 순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단 올초부터 반등한 원달러 환율에 따른 수출액 증가와 지난해 중국 구조조정 효과가 이를 다소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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