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는 특성상 바다조망을 다각도에서 볼 수 있고,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평지로만 구성돼 도시계획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 주로 초고층 주거시설이 들어서고, 곧게 뻗은 도로와 대규모 녹지공간이 함께 갖춰진다.
실제 부산에서는 마린시티가 자리한 해운대구 우동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은 1,649만 원으로 부산 전체의 집값을 이끌어가고 있다. 부산 최고가 아파트 역시 마린시티에 자리한 ‘대우트럼프월드센텀 1차’로, 이 단지의 3.3㎡당 가격은 2,425만 원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이 1,007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인천의 송도국제도시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의 넓은 매립지였던 이곳은 대기업과 주요 국제기구, 대학교, 초고층 복합단지가 곳곳에 들어서며 인천광역시의 랜드마크인 해양도시로 떠올랐다.
여수 웅천지구도 최근 각광받는 매립지 부동산이다. 해양관광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이곳은 현재 주거시설과 함께 국가 거점형 마리나 항만, 오션퀸즈파크, 챌린지파크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의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이러한 모습에 여수 웅천지구는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며 수요가 몰렸고, 주거시설은 물론이고 수익형 부동산도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아파트의 경우 완판행진으로 미분양 제로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공급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평균 80.3대 1)’, ‘웅천자이 더스위트(평균 35.6대 1)’ 등의 생활형 숙박시설 역시 모두 높은 경쟁률로 단기간에 완판됐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각지의 매립지 부동산에서 이달부터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먼저 여수 웅천지구에서는 이달 중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7층, 5개 동, 전용 28~70㎡, 총 550실 규모다. 여수 웅천지구 핵심인 마리나 항만 바로 앞에 위치해 바다 영구 조망(일부제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는 여의도공원 1.5배 크기의 이순신공원이 있어 풍부한 녹지환경도 갖췄다는 평가다. 아시아신탁(위탁자 포브로스)이 시행 및 분양하고, 롯데건설이 단순 시공을 맡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2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 동, 총 1,5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아파트는 전용 84~175㎡ 1,2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 59㎡ 320실로 구성된다.
이 밖에 경기 반월·시화산업단지 인근 시화호 매립지에 조성되는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3월 시화MTV 1블록에 656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며, 금강주택은 7월 시화 MTV 4블록에 930가구를 금강펜테리움 아파트 93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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