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올해 상반기까지 침체국면을 이어간 뒤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2.0%보다 소폭 오른 2.2%로 제시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거시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 지연 및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실장은 “한국 경제는 경기 국면 상 지난해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하강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성장세 둔화로 잠재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실장은 “민간소비는 정부의 소득여건 확충 노력과 저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증대, 최근 소비심리 개선 조짐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민간소비의 추세증가율이 2.3%인데다 경기 공행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경제는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특히 반도체는 올해 중으로 서버관련 설비투자 재개 및 5G 단말기 수요 확대 등으로 수급이 균형에 도달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국내 상장기업 수익성이 작년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어진 ‘2020년 주식시장 전망 및 주요이슈’ 주제발표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에 비해 29%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59조원으로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인 123조원보다 29% 높은 수준”이라며 “전망치 과대추정 경향을 고려해도 수익성이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한국과 미국의 경기국면 예측을 고려할 때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미국은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한국 경기국면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수영향력은 올해에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코스피에 대한 삼성전전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개선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순배수 에 따라 영향력이 증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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