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으로 늘려 초대형 IB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3조4396억원에 달해 초대형 IB 진입의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이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년 4분기 실적과 더불어 만약 하나금융지주가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면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국내 초대형 IB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다섯 곳이다. 신한금융투자 또한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긴 상태이지만, 아직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게 되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업을 허가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단 세 곳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하나금융투자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초대형 IB로 지정받도록 해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을 높이기 위한 하나금융지주 측의 적극적인 정책 기조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지난 2018년 3월과 12월 각각 7000억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하나금융투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 결정권자에게 구체적인 결정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 얼마만큼의 유상증자를 시행할 것인지 확정된 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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