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1% 오른 5만76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0조8006억원) 대비 34.26% 감소했고 전 분기(7조7779억원)보다는 8.74% 줄어든 수준이나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6조5000억원을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55조원, 영업이익은 3% 줄어든 6조900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영업이익 6조3000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며 “비수기에 접어든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 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선반영 논란을 극복하고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며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 때문에 주가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외부 변수가 커졌으나 최근 화성 정전, 일본 키옥시아(Kioxia) 화재 등이 공급 부족 가능성, 반도체 가격 인상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점은 전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50%에 달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올 1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돼 올해 연간 94% 증가한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밸류에이션 배수 상향에 영향을 받은 주가 상승이 올해에는 주당 가치의 개선에 따라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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