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2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5만8400원으로 출발해 지난 2017년 11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5만7520원(액면분할 전 기준 287만6000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전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9조원으로 전년 동기(59조2650억원)보다 0.46% 감소했고 전 분기(62조35억원)에 비해서는 4.84%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 반등과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 역시 당분간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선반영 논란을 극복하고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며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 때문에 주가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외부 변수가 커졌으나 최근 화성 정전, 일본 키옥시아(Kioxia) 화재 등이 공급 부족 가능성, 반도체 가격 인상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점은 전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50%에 달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올 1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돼 올해 연간 94% 증가한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밸류에이션 배수 상향에 영향을 받은 주가 상승이 올해에는 주당 가치의 개선에 따라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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