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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달인’ 박정호 SK그룹 선봉장 노릇

기사입력 : 201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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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이어 도시바 등 굵직한 작업 주역 맡아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 = SKT이미지 확대보기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 = SKT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은 1989년 선경에 입사한 이래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시키면서 소히 ‘M&A 달인’으로 칭한다.

박정호 사장은 신세기통신과 하이닉스, 도시바 등을 인수하면서 현재 SK그룹의 핵심사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다.

박정호 사장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 중 하나다.

현재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위원장에 박정호 사장을 내세운 것 역시 SK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을 이끌 적임자인 것으로 보여진다.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을 ‘New ICT’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티브로드와 ADT캡스, IDQ 등이 대표다.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그룹 유료방송 ‘티브로드’의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방송통신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2016년에 CJ헬로 인수를 추진했지만 독행기업 소멸 등에 대한 우려로 무산됐다. 박정호 사장은 SK브로드밴드를 내세워 유료방송 인수를 다시 시도하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인수한다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23.9%로 늘어나면서 미디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SK브로드밴드의 OTT 서비스 ‘옥수수’를 ‘푹(pooq)’과 통합해 통합 OTT ‘웨이브’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국내 미디어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 등 신규 글로벌 OTT 서비스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OTT 기업들에겐 큰 위협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이에 맞서 ‘웨이브’를 출범시키면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미디어 ‘한류 열풍’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K텔레콤의 보안사업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이전보다 더 증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보안사업을 이끌고 있는 자회사는 2018년 박정호 사장이 인수한 ADT캡스다. SK텔레콤은 7020억 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기존 NSOK와 합병시켰다.

ADT캡스는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21억원에서 지난 3분기 341억원까지 증가했고, 보안사업에서는 SK인포섹과 함께 306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G 서비스 구축에 따른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보안사업에서 실적을 메꾸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 반도체 제조사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된다. 당시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이었던 박정호 사장은 3조 4267억원에 단독 입찰하면서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다.

하이닉스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평이 많았지만 최태원 회장이 강력하게 인수를 추진하면서 박정호 사장이 인수 과정을 이끌었다.

하이닉스는 2013년 매출 14조 1650억원과 영업이익 3조 38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과 함께 사상 최대치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 2017년은 매출 30조 1090억원과 영업이익 13조 7210억원, 2018년에는 40조 4450억원과 20조 8440억원을 달성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박정호 사장은 2017년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도 참가하여 약 4조원을 들여 15% 지분을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과 애플, 델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8년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도시바는 키오시아홀딩스로 사명을 바꾸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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