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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 글로벌 신수요 발굴 전력투구

기사입력 : 2019-12-02 00:00

(최종수정 2019-12-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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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발벗고 전시회 등서 투자기회 집중 탐색
주력사업 시프트 이어 디지털 전환 체질 개선

▲사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그룹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면서 신규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에 나섰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들은 주요 모델과 신규 모델을 현지에서 직접 해외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해외 수주도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또한 박정원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기존 제조업 사업들을 ‘디지털 전환’을 이루면서 새로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자율주행이나 드론, 원격 제어 등 다양한 기술들을 현장에 집약시켜 생산성과 효율성을 함께 높여나가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요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국내외 현장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길고 긴 터널에서 벗어나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해외 고객 잡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발전 전시회 ‘파워젠 인터내셔널 2019’에 참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실증 준비에 들어간 ‘270MW급’ 가스터빈과 최신 사양의 ‘380MW급’ 후속 모델을 소개했다. ‘270MW급’ 모델은 정부의 약 600억원 투자와 두산중공업의 1조원 연구개발비를 투자로 개발 중이다.

이에 한국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2026년까지 가스터빈 사업을 연 매출 3조원을 창출하는 주요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선보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엔진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함께 장착한 것으로 경제성·친환경 모두 잡고 있다. 3리터급 엔진에 해당하는 10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별도의 후처리 장치 없이도 배기규제를 충족하고 있다.

지난달 두산그룹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두산 테크데이(Tech Day)’를 단독 개최했다.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전시회 참가해 제품과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신규 고객 발굴에 나섰다. 두

산인프라코어는 국영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두산중공업은 해외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원전 비중의 감소로 어닝쇼크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발전 시장이 2028년까지 108.4GW로 확대되면서 수주를 잇달아 성공시킨 두산중공업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보여진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 약 1200억원 규모의 ‘팔루3’ 화력발전소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1조 6000억원 규모의 자와 9·10호기 화력발전소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도네시아 발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산밥캣은 미국 미네소타에 글로벌 협업센터(GCC)를 설립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CC는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주요 기능들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보여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장비 유럽시장 판매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한 달 간 건설장비 548대를 판매했으며, 연 누계로도 3254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 ‘디지털 전환’ 속도 높여

“성장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제품과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지난 ‘두산테크포럼’에서 남긴 개회사다. 두산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중점으로 두고 사업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20일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의 건설현장 모습을 직접 선보였다.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는 각각의 개별 기술들이 융합되어 있어 동시다발로 작업이 발생하는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지난 6월 스마트 기술로 사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의 새로운 슬로건 ‘Powered by Innovation’을 발표했다.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선도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에 미국 빅 데이터 전문 유니콘 기업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빅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또한 건설장비에 ‘두산커넥트’를 적용해 위치 정보와 가동 현황 등을 원격으로 제공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는 스팀터빈의 대형 버킷 생산을 자동화하고, 보일러 공장과 원자력 공장에 용접 로봇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난해에 30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였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2년까지 총 35종의 자동화 설비 및 산업용 로봇을 도입할 계획으로 연간 약 42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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