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예상밖에 신인석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낸 가운데, 관망기조 유지 문구 삭제, 한은 총재의 전통적 통화정책 여력 있다는 발언 등에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해석됐다.
금통위가 이날 장세에 호재로 해석된 가운데 주말시위가 예정된 홍콩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외 리스크오프 분위기 가운데 홍콩 주가지수 급락에 연동해 코스피지수도 오후 2시30분 현재 1.4% 전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통위가 주요 이슈기는 하지만 이날 장은 외국인의 기계적인 매매 패턴에 따른 수급장세로 장내 가격 변동폭이 키워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거래일부터 나타나고 있는 단기물 쪽 매수세가 장내 심리 회복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2틱 오른 110.48, 10년 선물(KXFA020)은 36틱 오른 130.92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민평(3사)기준으로 국고3년(KTB03)은 3.7bp 하락한 1.388%, 국고10년(KTBS10)은 3.2bp 내린 1.633%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신인석 위원 소수의견과 홍콩발 리스크오프 요인 등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했고, 가격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선 것으로 보이는 오후 장세"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금통위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그런데 소수의견이 신인석 위원이었다는 점과 통방 문구상 변화 그리고 기자회견 중 언급된 '전통적 통화정책 여력이 있다' 등 요인이 호재로 작용하는 듯 하다"며 "결론적으로 향후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로 해석된다. 향후 성장률 하향 조정도 예상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중 선물 움직임은 외국인 매매에 연동해 거의 끌려가는 식이었다. 가격 변동에 외국인 수급과 거의 일치했다"며 "요즘 외국인 거래는 해외금리 뉴스 등에 근거한 차트 매매와 같은 패턴이 지속되는 것 같다. 기계적으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 단기물 쪽에 선물시장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어제부터 매수세가 진입하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늘 금통위 결과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내년 연초 추가 금리인하 기대 등에 연말 채권 금리가 또다시 하향 안정 기조를 보이는 듯한 오후 장세"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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